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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 회복의 열쇠, ‘잘피’가 들려주는 바다의 이야기

  • 작성자 사진: 뉴스B
    뉴스B
  • 5월 13일
  • 1분 분량

기후변화의 여파는 이제 육지를 넘어 바다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고 있다. 해양 온난화,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같은 변화는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양 생물의 서식지 파괴와 생물 다양성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바다숲’ 조성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잘피(Zostera marina)와 같은 해양식물을 활용한 바다숲 복원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잘피는 단순한 수초 그 이상이다. 탄소를 빠르게 흡수하고 저장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 기능을 지닌 대표적인 해양식물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은 같은 면적의 열대우림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피는 물고기와 갑각류의 산란처이자 은신처 역할을 하며, 해저 침식 방지에도 기여해 ‘해양의 숲’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가 충분하다.



바다숲 조성은 한 번의 식재로 끝나는 단순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지역 환경에 맞는 종 선정부터 식재 방법, 장기적인 모니터링까지 고도의 생태적 이해와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기업과 공공기관, NGO,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가능한 작업이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해양생태계 복원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 어업의 활성화와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점차 입증되고 있다.


이처럼 바다숲은 단순히 식물을 심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바닷속 생명을 되살리고, 지구의 숨통을 틔우는 작업이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탄소중립을 향한 실질적이고도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과학 기반의 생태 복원 기술이 결합된다면, 사라져가던 해양 생태계는 다시금 풍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잘피로 대표되는 해양식물의 작은 잎들이 모여 만들어낼 거대한 변화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제는 숲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다로도 향해야 할 때다. 육지의 나무만이 아닌, 바닷속 잘피도 지구를 살리는 생명의 뿌리임을 잊지 말자.


해양 생태계 회복의 미래, 그 해답은 우리가 심는 ‘푸른 숲’ 속에 있다.


다음 세대에게 맑고 건강한 바다를 물려주기 위한 노력이 더 많은 공감과 참여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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