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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다 내 피부에 맞는 건 아닙니다” 성인 건강과 '기능성'의 함정

  • 작성자 사진: 뉴스B
    뉴스B
  • 5월 14일
  • 2분 분량

중년 이후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능성’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품과 화장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먹는 것 하나, 바르는 것 하나’가 더 이상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 여겨지는 시대죠. 문제는 바로 이 지점입니다. 기능성을 맹신한 나머지, 정작 본인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피부 재생 효과로 유명해진 성분 PDRN. 연어에서 추출된 DNA 조각으로 피부 재생, 탄력 증진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엔 프리미엄 화장품이나 병원 재생치료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성분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생물 유래 물질입니다. 특히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전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50대 여성 김모 씨는 평소 쓰던 레티놀 크림과 함께 PDRN 화장품을 병용했다가 얼굴 전체에 붉은 반점과 따가움을 겪었습니다. 동네 피부과에서는 접촉성 피부염으로 진단했고, 의사는 산성 제품과 재생성분의 과한 조합이 원인이라 설명했습니다. 피부가 민감할수록 이런 자극은 더 심해지는데, 본인은 좋은 성분을 썼다고 여겼던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된 것입니다.


피부뿐만이 아닙니다. 건강보조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디톡스 효과를 내세우는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같은 조류 유래 건강식품도 장점만큼이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조류에서 채취한 성분이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편, 체중 감량이나 면역 강화에 효과적이라고 홍보되는 생약 성분들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열이 오른다’거나, ‘심장이 두근거린다’, ‘속이 불편하다’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성인 여성의 경우, 폐경기 전후로 호르몬 변화가 심한 시기라 이런 성분이 체내 균형에 의외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능성 제품이 모두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내 체질과 맞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제품 사용 전에는 가급적 ‘패치 테스트’를 하거나, 제품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필요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순도’, ‘프리미엄’, ‘자연 유래’ 같은 표현에 휘둘리지 않고, 나에게 필요한 성분인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충돌은 없는지 하나하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품의 성분보다 더 중요한 건 ‘사용자 본인의 건강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성인 건강 관리는 이제 단순한 예방이 아닌, ‘맞춤형 조절’의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내가 먹는 것, 바르는 것이 내 몸과 피부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진짜 건강한 성인 라이프를 누릴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남들이 좋다더라’는 말에 휘둘려 무작정 따라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당신의 건강은 유행이 아닌, ‘나’라는 기준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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