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도보다 중요한 것, ‘성인 건강의 본질은 안전성’
- 뉴스B
-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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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이든 ‘의약외품’이든, 성인 건강을 위한 선택에서 중요한 건 단순한 효과가 아니라 ‘얼마나 안전한가’입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다양한 건강 보조 제품이나 바이오 소재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는데, 이때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불순물’입니다.

성인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 중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독성 성분입니다. 중금속, 미세플라스틱, 잔류 염분, 심지어 방사능까지도, 극소량이라도 체내에 축적될 경우 장기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체내 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년층 이후에는 해독 능력 역시 서서히 저하되므로, 미량의 유해 물질도 방치해선 안 됩니다.
건강을 위해 선택한 제품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낳는다면 그것은 소비자 책임이 아니라 시스템의 허점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스스로 ‘선택’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정제 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원료가 추출됐는지, 불순물은 걸러졌는지, 포장지 뒤편의 작은 글자들을 하나하나 뜯어봐야만 하는 현실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제조사의 투명성입니다. 예를 들어, GMP 인증은 단순한 품질 보장이 아닙니다. 원료부터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의 위생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기준이죠. 여기에 더해 제3의 공인기관에서 이뤄진 안전성 검사 결과가 제품에 표시되어 있다면, 소비자로서는 보다 안심할 수 있습니다. ‘무검출’ 인증이 그 예입니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원료, 예를 들어 송어 DNA에서 유래한 PDRN 같은 성분은 효과만큼 안전성 확보가 필수입니다. 아무리 피부 재생, 항염 효과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염분이나 중금속이 잔류해 있다면, 특히 예민한 피부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되레 부작용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위험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염도 기준을 대폭 낮추고, 중금속·방사능·미세플라스틱 등에 대해 철저한 검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고순도’의 기준입니다.
한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간헐적 단식이나 해독 프로그램처럼 ‘몸속을 비우는’ 방식의 생활 습관도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시간제한 식사’입니다. 하루 중 8시간만 식사하고 16시간은 금식하는 방식인데,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인슐린 민감도 개선, 내장지방 축소, 세포 재생 촉진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식단법 역시 ‘안전한 실행’이 중요합니다. 무리하게 금식 시간을 늘리거나 영양소 균형 없이 식사 시간을 제한할 경우, 오히려 영양 결핍이나 만성 피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인 건강에서 중요한 건 ‘과학적 효과’와 ‘인체 안전’이라는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기능성이 뛰어나도 안전하지 않다면, 그것은 건강을 해치는 칼날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안전해도 효과가 없다면 의미 없는 소비일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고순도’나 ‘천연 유래’라는 포장된 표현에 현혹되지 말고, 제품의 ‘투명한 이력’과 ‘검증된 안정성’을 기준 삼아 건강한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성인 건강의 관리는 결국,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배제할지를 꾸준히 고민하는 ‘지속적인 판단’의 결과입니다.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제품, 과연 무엇이 빠졌고, 무엇이 남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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