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에 먹느냐’가 중요한 이유, 성인 건강에 시간제한 식사의 새로운 가능성
- 뉴스B
-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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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무엇을’보다 ‘언제’ 먹느냐를 중시하는 시간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 TRE)입니다.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다이어트 방식에서 벗어나 식사 시간을 조절하는 이 방식은 체중 관리뿐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성인들에게는 ‘지속 가능성’이 핵심입니다. 과도한 식단 조절은 쉽게 포기하게 되고,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요요 현상’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오히려 대사 기능이 더 나빠질 수 있죠. 반면, 시간제한 식사는 비교적 일상 생활에 무리가 없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실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협업한 연구에서는 하루 중 섭취 시간을 10시간 이내로 제한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혈당 조절과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식사 시간에 제한을 두는 것만으로도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고, 야간 공복 시간이 늘어나면서 장기적인 신진대사에 도움이 된다는 해석입니다.
시간제한 식사는 단순히 다이어트 방법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불규칙한 식사 습관으로 인한 각종 건강 문제, 예를 들어 당뇨, 고혈압, 수면장애, 위장 기능 저하 등을 줄이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 전략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40~60대의 중년층에게는 몸의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식습관 하나만 제대로 바꿔도 건강 상태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시간제한 식사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거나, 식사 간 공복 시간이 길어져 위산 과다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 상태, 평소 식사 패턴, 생활 리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와 함께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편 국내에서도 간헐적 단식이나 시간제한 식사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 2끼를 점심과 저녁에 집중하고, 오전에는 커피나 물만 섭취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이 방식은 간단하면서도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 비교적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시간제한 식사의 핵심은 ‘절제’보다는 ‘규칙’에 있습니다. 무조건 굶는 것이 아니라, 하루 중 먹는 시간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 시간 안에는 영양 균형을 고려한 식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격한 감량보다는 천천히, 그리고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접근해야만 진정한 건강 관리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건강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지만 일관된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시간제한 식사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바쁜 현대인이 스스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의미한 도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체중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사실, 이젠 누구보다 성인이 알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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