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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뱃살, 단순한 과식 탓만은 아니다…지방세포 생성 메커니즘 주목”

  • 작성자 사진: 뉴스B
    뉴스B
  • 5월 6일
  • 2분 분량

나이가 들며 체중은 그대로인데 유독 뱃살만 늘어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많다. 실제로 복부 비만은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각종 만성질환의 전조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년층에서 유독 뱃살이 두드러지는 데는 기존의 '칼로리 과다 섭취' 이론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최근 학계에서는 중년의 내장 지방 증가에 지방세포의 생성 방식 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그 핵심은 바로 지방세포 전구세포(APC)다. 기존 지방세포가 단순히 커지는 방식에서, 새로운 지방세포 자체가 생겨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덜 먹고 운동하자'는 처방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의미기도 하다.


우리 몸의 지방 조직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지만, 단순히 저장고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호르몬과 신호를 주고받으며 전신 대사에 관여한다. 지방세포가 늘어나는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기존 세포가 커지는 방식(비대), 둘째는 새로운 세포가 생겨나는 방식(증식)이다. 젊을 때는 주로 비대 중심이지만, 중년 이후에는 지방세포 전구세포가 활성화되어 새로운 지방세포가 생성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이 최신 연구의 핵심이다.




이는 단순히 식사량이나 운동량만 조절한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 보다 복잡한 생리학적 현상임을 뜻한다. 실제로 중년이 되면 같은 생활습관을 유지해도 복부 지방이 급속히 늘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APC의 활발한 분화다.


이러한 현상은 내장 지방을 줄이는 데 있어 기존의 접근 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지방세포의 생성 메커니즘 자체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계에서는 지방세포 전구세포가 성숙 지방세포로 분화하는 데 관여하는 STAT3, LIFR 같은 단백질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또한,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호르몬 변화, 만성 염증 상태, 근육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방 대사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근육은 지방을 태우는 주요한 장소인 만큼, 근육량 유지와 강화 운동도 중요하다. 단순한 유산소 운동 외에도 중년기 이후에는 저항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이 요법 역시 단순히 ‘적게 먹는 것’보다는 항염증 식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 근육 손실을 방지하는 방향이 권장된다.


결론적으로 중년의 복부 비만은 단순한 칼로리 문제를 넘어 세포 수준의 변화로 접근해야 할 문제다. 앞으로는 개인의 연령, 체질, 호르몬 상태 등을 반영한 맞춤형 비만 치료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년이 지나며 뱃살이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처럼 여겨졌다면, 이제는 그 이면의 생리적 원리를 이해하고, 보다 과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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