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퀴에서 시작된 변화, 지역과 함께 달리는 푸드트럭의 힘
- 뉴스B
- 5월 11일
- 2분 분량
소리 없이 성실히 길 위를 달리는 푸드트럭에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가치가 실린다. 창업 자금이 부담스럽고 고정된 점포를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요리와 이야기를 싣고 손님을 찾아가는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현실적인 도전가들이다. 최근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며 푸드트럭은 단순한 영업 수단을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푸드트럭 창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비교적 적고, 유연한 이동성을 활용해 다양한 장소에서 영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층, 경력단절 여성, 은퇴자 등에게 각광받는 생계형 창업 모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열악한 차량 환경, 제한된 홍보 수단, 불안정한 영업 장소 등의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런 장애물을 혼자서 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나 후원이 아닌,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대, 일부 기업들은 푸드트럭 창업자에게 브랜딩 컨설팅, 디자인 개선, 주문 시스템 도입, 심지어 지역 축제나 사회복지 행사 등에서의 영업 기회 제공까지 폭넓은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업을 돕는 것을 넘어, 지역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로 이어진다.
푸드트럭 ‘별미당’을 운영하는 박수진 대표는 "예전에는 하루 장사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지만, 지금은 고정적으로 나갈 수 있는 자리가 생겨 훨씬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무엇보다 나도 지역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기적으로 지역아동센터 앞에서 무료 음료를 제공하며, 스스로 받은 도움을 사회로 되돌리고 있다.
이처럼 푸드트럭은 단순한 창업 수단을 넘어, 자립과 자존을 가능케 하는 삶의 방식이 되고 있다. 또한 푸드트럭이 지역축제, 자선행사, 긴급재난 현장 등 다양한 사회적 공간에 참여하면서 공동체 내 역할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성공을 넘어, 더 큰 사회적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기업의 진정성 있는 지원, 그리고 이를 통해 다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푸드트럭 창업자들의 이야기. 이들의 바퀴는 단지 거리 위를 달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굴러가고 있다. ‘혼자선 어렵지만 함께라면 가능하다’는 이들의 행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조용하지만 강하게 계속되고 있다.
함께하는 지역, 지원하는 기업, 꿈꾸는 개인이 모여 만들어가는 이 변화는 지금 막 피어나고 있는 작은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푸드트럭들이 길 위에서 ‘맛’과 ‘희망’을 함께 싣고 달릴 수 있도록, 우리 사회는 이 여정을 함께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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