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체험하고 예술을 마주하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감성 마케팅 진화
- 뉴스B
-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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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예술을 매개로 한 체험형 마케팅이 새로운 브랜드 경험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일상과 가치를 공유하려는 시도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경험 중심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높은 공감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자연과 교감을 유도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있다. 특정 시즌이나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기 위해, 각 브랜드는 공공기관 및 문화예술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의 신뢰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자연 보호, 생태 이해, 공동체 활동 등의 교육적 요소를 결합해 가족 단위의 참여를 유도한다. 보호자와 자녀가 한 팀을 이뤄 참여하는 방식은 단순한 야외 활동을 넘어서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브랜드 이미지에 ‘따뜻한 가치’를 더해준다. 이러한 경험은 일회성 이벤트 이상의 인상을 남기며,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으로 연결된다.
이와 더불어 예술과의 협업도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체성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대표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와 협업한 사례는 브랜드와 예술이 만나는 시너지를 잘 보여준다. 예술 작품 속에 브랜드의 철학이 녹아들고, 그 결과물은 단순한 제품이 아닌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로 재탄생한다.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진행 중인 서도호 작가의 전시에서 선보인 ‘S.O.S 수트’는 단순한 의복이 아니라, 인간과 환경, 구조와 자아의 경계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예술과 협업한 브랜드는 자신만의 고유한 문화적 서사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소비자에게도 독창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브랜드들은 점차 ‘함께하는 경험’을 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구축하려는 흐름을 택하고 있다. 수목원에서의 키즈 탐험대, 미술관에서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은 모두 제품 중심의 마케팅을 넘어 ‘삶의 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히 MZ세대를 비롯한 새로운 소비층에게 유효하다. 단순히 기능적인 우수성보다 브랜드의 가치관, 사회적 책임, 문화적 연결고리에 주목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소비를 통해 특정 메시지를 지지하거나, 스스로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 아웃도어 브랜드의 이러한 시도는 새로운 시대의 마케팅 방식이자, 소비자와의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진화라 할 수 있다. 단발성 이벤트보다 ‘지속 가능한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이러한 흐름은 향후 브랜드 간의 차별화 경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사람이 만나는 지점에서 브랜드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이처럼 현실의 경험을 중심에 둔 브랜드 전략은, 고객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힘을 지닌다. 결국, 고객은 브랜드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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