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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건강을: 예방 중심 복지로의 전환"

  • 작성자 사진: 뉴스B
    뉴스B
  • 5월 12일
  • 2분 분량

우리 사회는 이미 기대수명 85세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실제로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이보다 10년 이상 짧다는 통계가 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건강하게 사느냐’가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의료 정책은 병원 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과 일상 속 실천 중심의 체제로 변화해야 한다. 특히 질병이 발현된 이후의 대처보다, 발생 자체를 줄이는 구조적 개편이 절실하다. 기존의 요양·병원 중심 시스템은 한계에 도달했고, 이제는 개인의 자율적 건강관리와 지역사회 기반의 복합적인 접근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대표적 시도가 ‘건강수명 5080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보건 캠페인이 아닌, 전 국민이 주체적으로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가 차원의 전략이다. 핵심 목표는 2050년까지 국민 건강수명을 80세로 끌어올리는 것이며, 이를 위해 소득, 지역, 질병에 따른 3대 건강격차 해소와 국민 생활 속 실천문화 확산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이러한 비전 실현에는 사회 전반의 연계가 필요하다. 첫째, 교육과 일터, 가정에서의 건강 생활 실천을 위한 콘텐츠와 시스템이 보급되어야 하며, 둘째, 지방자치단체는 지역별 건강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정부는 의료비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성질환 예방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며, 동시에 건강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


서울대학교 윤지현 교수의 ‘5080 비전 선포문’에서도 강조되었듯, 이제는 ‘시민이 주도하는 건강문화’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건강은 더 이상 의료기관의 전유물이 아니라, 개인과 공동체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문화의 일부여야 한다. 국민이 능동적으로 건강 정보를 습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적 접근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병행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건강한 고령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


특히 ‘5월 2일 건강장수의 날’은 이러한 비전을 상징하는 날로 자리매김했다. ‘오복(五福)’ 중 하나인 건강이야말로 다른 모든 복의 전제 조건이라는 인식 속에, 구강건강을 포함한 일상 속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지정된 이 날은, 앞으로 건강복지의 방향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다.


비전 퍼포먼스에 이어 진행된 각계 전문가들의 발표는 식품, 운동, 정신건강, 고령사회 주거정책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르며,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다학제적 접근의 필요성을 확인시켰다. 이는 단순히 의료계나 복지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계획, 교육, 노동정책 등 모든 사회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가능한 목표임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건강수명 80세는 단순한 숫자 목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예방 중심, 실천 중심의 건강복지 전환은 고령사회를 살아갈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시민,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지속 가능한 실천 구조를 만들어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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