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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행복한 일터, 기업의 책임이 되는 순간

  • 작성자 사진: 뉴스B
    뉴스B
  • 5월 7일
  • 2분 분량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미담에 머물지 않는다. 저출생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은 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다. 기업 역시 지속가능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육아에 대한 책임을 분담해야 할 시대가 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많은 기업들이 가정친화적 제도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직장과 가정이 균형을 이루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인재 확보와 조직의 장기적 성장에 핵심 전략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A금융그룹은 올해 어린이날을 맞아 임직원 자녀를 위한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그룹 내 직장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참여해 동화 속 세계를 만나는 뮤지컬 관람과 풍선놀이,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다. 부모는 업무에 집중하고, 아이는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은 기업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그림이었다.


이 기업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직장어린이집을 본격 운영해왔다. 단순한 보육을 넘어 아이의 발달 단계를 고려한 프로그램과 식단을 구성하고, 전문가 중심의 돌봄 체계를 갖추었다. 그 결과, 직원들의 만족도는 물론 재직 유지율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복직률이 일반 직장 대비 크게 높다는 점에서 제도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그룹은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경력 단절을 겪지 않도록 '육아 재채용 제도'도 운영 중이다. 퇴직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복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부모로서의 시간을 온전히 보장하고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을 줄였다. 이는 단순한 혜택이 아닌, 일과 삶의 균형을 존중하는 조직문화의 선언이다.


또 다른 계열사에서는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한 휴직 제도를 마련하거나, 자녀의 치료비를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는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복지의 범주가 단순히 출산 장려를 넘어, 모든 가족 형태와 상황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육아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단지 이미지 개선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미래 인력을 키우는 토대를 마련하고,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직원의 충성도와 조직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결정적 요소가 된다.


아이를 키우기 좋은 사회는 결국 모두에게 좋은 사회다. 그 시작점이 일터라면, 기업은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 이제 기업은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에 있어 조력자가 아닌 공동 주체로서 자리 잡아야 한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그 중심엔 ‘우리 아이가 행복한 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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