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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몽 어스 VR이 아니라고?' 3D로 진화한 소셜 디덕션 게임의 색다른 매력

  • 작성자 사진: 뉴스B
    뉴스B
  • 2일 전
  • 2분 분량

'어몽 어스'가 돌아왔다. 이번엔 '3D'라는 이름을 달고, 한층 더 실감 나고 생동감 있는 세계로 변화했다. 하지만 착각하지 말자. '3D'는 곧장 VR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존 PC 및 콘솔 환경에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됐으며, 복잡한 기기 없이도 손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어몽 어스 3D’는 전작의 규칙을 충실히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해석을 더해 신선함을 제공한다. 플레이어는 여전히 ‘승무원’과 ‘임포스터’로 나뉘며, 승무원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해 게이지를 채우거나 모든 임포스터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반면 임포스터는 방해 공작과 암살을 통해 플레이를 교란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역시 3D 그래픽이다. 전작의 2D 탑다운 시점에서 벗어나 공간감이 도입되면서, 단순히 ‘움직이고 일하는’ 게임에서 ‘상황을 체감하고 탐색하는’ 게임으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환기구를 통해 이동할 때의 시야 제한, 미션 수행 시 손이 직접 움직이는 방식, 그리고 가까이서 마주치는 상대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 그 결과, 플레이어는 단순히 정보를 분석하는 것을 넘어, 현장의 분위기를 읽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된다.




또한 '음성 채팅'의 도입은 게임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만든다. 텍스트로 제한되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목소리의 떨림, 말투의 변화 등 실시간으로 감정을 포착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추리의 난이도를 높이면서도 한층 더 몰입도 높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물론, 이로 인해 욕설 등 비매너 문제도 발생했지만, 게임 내 신고 및 차단 시스템이 이를 관리하고 있다.


시각적인 커스터마이징 요소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단순한 색상 선택을 넘어 머리 모양, 손 모션, 복장까지 세밀하게 꾸밀 수 있으며, 자신만의 개성을 투영한 아바타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손의 움직임을 이용한 '감정 표현'은 단순히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의심, 당황, 기쁨 등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디덕션 플레이의 전략성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새롭게 추가된 '태그 모드'도 흥미롭다. 임포스터가 상대를 죽이는 대신 감염시켜 동료로 만들 수 있는 방식으로, 일종의 감염형 생존 게임처럼 전개된다. 이 모드는 속도감 있는 플레이와 전략적인 분산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기존 방식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남아 있다. 매칭 대기 시간이 길거나, 로비 기능이 미흡하다는 점은 많은 유저들이 지적하는 부분이다. 이는 유저풀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개발사의 지속적인 개선과 업데이트가 병행되어야 할 문제다.


결론적으로 ‘어몽 어스 3D’는 단순한 리마스터가 아닌, 장르의 가능성을 넓힌 시도에 가깝다. 3D라는 외형 변화 너머에는 '관계', '심리전', '정체성'이라는 핵심 요소를 보다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설계가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유저 기반이 확장되고 기능 안정화가 진행된다면, ‘어몽 어스’는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몽 어스 3D는 여전히 ‘누가 진짜인가’를 묻는 게임이다. 하지만 이제는, ‘어디에서’, ‘어떻게’ 의심하고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함께 따라온다. 디지털 공간 속 심리전, 그 최전선에서의 한 걸음 진화를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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