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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비즈니스 진화하는 패션 생태계, ‘콘텐츠+채널’ 투트랙 전략 가속

  • 작성자 사진: 뉴스B
    뉴스B
  • 2일 전
  • 2분 분량

패션 산업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단순히 의류를 제작·판매하는 단계를 넘어, ‘브랜드 콘텐츠’와 ‘소비자 접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라이선스 전략이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글로벌 브랜드 매니지먼트 전문 기업들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최근 어센틱브랜즈그룹(Authentic Brands Group, 이하 ABG) 산하 ALG(Authentic Lifestyle Group)는 단순한 브랜드 유통을 넘어, 패션·리테일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종합 라이선스 생태계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서울 오피스를 중심으로 기존 패션 브랜드는 물론, 라이프스타일·엔터테인먼트·디지털 콘텐츠 등 다분야에서 서브 라이선스를 활발히 확대 중이다. 특히 ‘바니스 뉴욕(Barneys New York)’의 리뉴얼 성공을 기점으로 ALG는 국내외에서 브랜드 파트너사와의 협업 범위를 넓히며 차세대 라이선스 모델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버그도프 굿먼(Bergdorf Goodman),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등 하이엔드 유통 브랜드는 물론, 주디스 리버 꾸띄르(Judith Leiber Couture), 에르베 레제(Herve Leger), 빈스(Vince) 등 고유의 헤리티지를 지닌 패션 브랜드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세일즈 접점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콘텐츠 기반 전략으로 구현된다.


이런 변화는 국내 패션 브랜드에게도 시사점을 던진다.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는 고정 수요를 보유한 슈트 시장을 기반으로, 최근 들어 캐주얼 비즈니스 영역까지 전략적으로 확장 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캐주얼 셋업과 티셔츠 중심의 컬렉션을 매월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 반응을 유도하고, 브랜드의 연령대를 넓히는 중이다. 특히 오는 7월 오픈 예정인 서촌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오프라인 유통 방식에서 한층 진화된 형태다.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브랜디드 콘텐츠 허브'로서의 성격을 띤다. 이곳에서는 한정판 여성복 라인과 온라인 채널 전용 컬렉션이 드롭 형태로 전개돼 ‘희소성’을 무기로 한 소비자 경험의 전환도 기대된다.


이처럼 패션업계는 단일 카테고리와 유통 채널을 고수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라이선스를 연결하고, 채널별 고객 니즈에 따라 콘텐츠를 맞춤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 ‘판매’의 공간이 아닌, ‘경험과 접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으며, 온라인은 정기적인 드롭 방식이나 협업 콘텐츠로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패션 시장은 ‘브랜드 라이선싱’이 단순한 상품 유통의 수단이 아닌, 콘텐츠와 채널을 연결하는 전략적 도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는 단기 실적을 넘어서 ‘감성 자산’을 구축하고, 세대를 넘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브랜드는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곧 단순히 옷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무엇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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