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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씹다” 고대 곡물 파로, 식탁 위의 작지만 강한 선택

  • 작성자 사진: 뉴스B
    뉴스B
  • 14시간 전
  • 2분 분량

현대인의 건강 키워드는 단연 ‘지속가능한 식습관’이다. 피트니스 열풍과 함께 영양학적 접근이 강조되는 요즘, 무엇을 얼마나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 역시 건강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특히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 장기적 건강을 고려한 식단이 주목받고 있으며, 그 중심에 ‘고대 곡물’이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곡물이 바로 ‘파로(Farro)’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신이 준 곡물’이라 불릴 정도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식재료다. 특히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 파로는 약 1만 2천 년 전부터 인류가 먹어온 ‘고대 곡물’로, 유전자 변형 없이 원형 그대로 유지되어 왔다는 점에서 희소성과 신뢰를 동시에 갖춘 식품이다.



파로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혈당 관리에 있다. 파로에 풍부한 ‘저항성 전분’은 쉽게 소화되지 않아 포도당이 천천히 방출되며, 이는 혈당 급등 현상인 ‘혈당 스파이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인의 식습관은 정제된 탄수화물 중심으로 치우치며 혈당 관리에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빵, 면, 백미 등은 빠르게 소화되어 식사 직후 급격한 혈당 상승을 유발하기 쉬운데, 파로는 이 흐름을 부드럽게 제어해준다.


뿐만 아니라 파로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소화를 촉진하고 장내 환경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이 곡물은 체내에서 단쇄지방산(SCFA)을 생성해 대사와 식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단쇄지방산은 뇌에 ‘지방 저장이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내 과식을 막고, 결과적으로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단순히 ‘포만감이 오래간다’는 수준을 넘어, 대사적 신호 체계에도 영향을 주는 셈이다.


이러한 건강적 이점과 함께 파로는 식감과 풍미 면에서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일반적인 현미나 보리보다 더 고소하고, 씹을수록 도톰한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즉석밥 형태로 출시된 제품은 간편한 조리와 영양 밸런스를 동시에 만족시켜, 바쁜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건강한 식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섭취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로는 ‘맛있는 건강’이라는 가치도 충분히 증명해낸 식재료다.


한편, 식단을 구성할 때 다양한 형태로 파로를 활용할 수 있다. 즉석밥 외에도 샐러드에 토핑으로 뿌리거나, 리조또의 쌀 대용으로, 심지어는 요거트에 넣어 아침 대용으로도 손색없다. 영양, 식감, 활용성 모두를 고려할 때, 파로는 단기적인 다이어트 식품이 아니라 장기적 건강관리의 동반자로 주목받을 만하다.


결국 중요한 건 지속성이다. 건강한 식단은 단기간의 유행으로 끝나서는 의미가 없다. 매일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식재료, 꾸준히 섭취해도 질리지 않고 오히려 익숙해질수록 좋은 곡물이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파로는 지금 우리 식탁에 필요한, 작지만 강력한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당신이 매일 먹는 것이 결국 당신이 된다’는 말처럼, 한 끼의 선택이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 파로는 그 변화의 첫걸음을 위한 충분히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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