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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밀라노를 향하다 – 글로벌 파트너십 시대의 서막

  • 작성자 사진: 뉴스B
    뉴스B
  • 5월 9일
  • 2분 분량

K-패션의 글로벌 행보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폰드그룹이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와의 독점 유통 계약 체결 소식에 이어, 국내외 패션 브랜드 간의 협업 및 글로벌 전시 참가가 잇따르면서 한국 패션 업계의 지형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밀라노, 파리, 뉴욕 등 글로벌 패션 수도에서의 활약은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진화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가 바로 ‘위아더’의 바이어 모집이다. 단순히 국내에서 머무르던 바이어 활동이 아닌, 글로벌 전시회와 세일즈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며 시장과 소통하는 기회로 확대되고 있다. 왕복 항공권, 숙박, 통역 등 실질적인 지원이 제공되는 만큼, 국내 디자이너와 브랜드에게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바이어 및 벤더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폰드그룹의 오프화이트 SS26 컬렉션 세일즈 캠페인 참석도 의미가 깊다. 오프화이트는 버질 아블로의 감성을 담아낸 독창적 디자인으로 전 세계 MZ세대의 열광을 받은 브랜드다. 폰드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오프화이트의 남성, 여성, 키즈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제품을 국내에 독점 유통할 뿐만 아니라, 특별 제작 제품(SMU)까지 직접 기획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함으로써, 단순 수입이 아닌 콘텐츠 중심의 유통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폰드그룹의 밀라노 출장은 단순한 바잉 목적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국내 시장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김유진 대표와 임원진이 직접 출장에 나서는 것은, 오프화이트라는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의 사업화를 보다 전략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한편, 패션 비즈니스와 콘텐츠의 융합도 눈에 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키즈가 진행하는 ‘탐험대 프로그램’은 단순 브랜드 체험을 넘어 교육적, 체험형 콘텐츠로 확대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사례로 꼽힌다. ‘우리는 작은 탐험가’라는 모토 아래, 생물종 탐색과 지도 작성 등의 활동은 브랜드가 단지 옷을 파는 곳이 아니라 가치와 경험을 전달하는 플랫폼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준다.


이처럼 최근 K-패션 업계는 단순히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어떻게 보여주고 경험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의 고급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체험형 콘텐츠의 결합은 그 핵심 키워드다. 밀라노로 떠나는 출장길에는 단순한 수출 계약서 이상의 비전이 담겨 있다. 그것은 바로 K-패션의 글로벌 브랜드화, 그리고 문화 콘텐츠로의 진화다.


향후 오프화이트를 필두로 한 폰드그룹의 행보는 국내 패션 유통 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며, 더 많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글로벌 무대로 발을 내딛는 데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패션의 미래는, 이제 더 이상 서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금, 그 무대는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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